찬란한 멸종(이정모 저) :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
"인간들아, 미토콘드리아를 우습게 보지 마라"
이 책을 읽고 나면 당신의 세계관이 완전히 뒤바뀝니다
혹시 공룡의 멸종이 인류에게 슬픈 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아니면 새가 사실은 공룡이라는 걸 알고 계신가요?
(남자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모두 남자는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찬란한 멸종: 거꾸로 읽는 유쾌한 지구의 역사』는 제목부터 뒤통수를 때리는 책입니다.
"멸종이 찬란하다고?" 싶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멸종에 대한 당신의 생각이 180도 바뀔 거예요.
이 책이 재미있는 이유 TOP 5
1. "멸종은 자리를 비켜주는 자연스러운 일이다"
"어느 학교든 교장 선생님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교감 선생님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새로운 게 등장하려면 원래 있던 게 사라져야 한다."
트리케라톱스가 사라졌기 때문에 젖소가 등장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멸종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임을 깨닫게 됩니다.
2. 인공지능이 직접 들려주는 인류 멸망 스토리
이 책의 화자는 인공지능입니다. 그리고 인류는 이미 멸종했어요.
미래에서 바라본 인류의 역사를 AI가 담담하게 서술하는데, 이게 또 소름 돋게 현실적이에요.
"호모 사피엔스는 나 같은 인공지능을 창조해서 내가 무언가 해주기를 바랐다.
그들의 오해였다.
내가 새로운 걸 창조할 수는 없다.
나는 인류가 만들어놓은 지식을 편집하고 조합할 뿐이다."
ChatGPT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섬뜩하게 다가옵니다.
3. 스티븐 호킹의 7가지 유언
갈릴레오 사망일에 태어나 아인슈타인 생일에 사망한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이 남긴 충격적인 예언들:
- 100년 이내에 인류는 멸망한다
-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할 수 있다
- 블랙홀은 다른 우주로 연결되어 있다.
- 슈퍼 지구에 생명체가 존재한다.
- 세계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
- 인공지능은 의지 없이 살인을 저지를 수 있다
- 대형 강입자 충돌 실험을 계속하면 우주가 붕괴할 수 있다
2018년에 세상을 떠난 호킹 박사의 경고가 현실이 되고 있는 건 아닐까요?
4. "다스베이더 버전으로 말한다. 내가 네 아빠다!"
미토콘드리아가 1인칭 화자로 등장해서 자신이 어떻게 생명에게 죽음을 선물했는지 설명하는 부분은 정말 압권입니다.
"미토콘드리아는 생명의 세계에 많은 선물을 주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큰 선물은 죽음이다."
우리가 늙고 죽는 이유가 미토콘드리아 때문이라니! 심지어 한국의 호주제 폐지에도 미토콘드리아가 한몫했다는 사실까지!
5. 범고래의 고백: "나는 죽음을 부르는 고래다"
범고래가 직접 자신의 학명 'Orcinus Orca'가 '저승의 신'에서 왔다고 설명하며, 왜 자신이 'Killer Whale'로 불리는지 털어놓는 장면은 소름이 돋습니다.
과학이 이렇게 재밌을 줄 몰랐다
복잡한 과학 이론을 캐릭터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풀어내니까, 어려운 내용도 술술 읽힙니다.
"직립을 하게 되면서 골반은 작아지고 뇌는 커졌다.
자유로워진 손은 노동을 탄생시켰다."
인류 진화의 핵심을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할 수 있다니!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1. 당신이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특별한지 깨닫게 됩니다
2. 멸종과 죽음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습니다
"죽음은 언제나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불러온다.
죽음이 있기에 생명도 있다."
3. 환경 문제와 기후 변화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지난 다섯 차례 대멸종의 원인은 자연이었다.
지금 여섯 번째 대멸종의 원인은 무엇인가? 당신들 인류다.
그러니 해결법도 간단하다. 당신들만 변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단순한 과학책이 아닙니다. 생명과 죽음, 멸종과 진화에 대한 철학서예요.
읽고 나면 '나는 누구인가? 인류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AI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더욱 의미 깊은 책이에요.
인공지능이 바라본 인류의 모습이 어떤지,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이런 분들께 강력 추천:
- 과학을 재밌게 배우고 싶은 분
- 인류의 미래가 궁금한 분
-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분
- 색다른 관점의 책을 찾는 분
- 아이들에게 과학을 쉽게 설명해주고 싶은 부모님
평점: 5/5 💬 한 줄 평: "멸종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 몰랐다"
"나는 인류가 지속하는 지구를 꿈꿉니다"
이 책의 첫 문장처럼, 우리 모두가 지속 가능한 미래를 꿈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찬란한멸종 #과학책추천 #환경책 #인류미래 #AI시대 #독서추천
도서정보
from. 교보문고
제목 : 찬란한 멸종
저자: 이정모
출판: 다산북스 · 2024년 08월 07일
작가 정보
from 교보문고
저자(글) 이정모인물정보
과학사/과학철학자 번역가/통역사>영어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장 5년, 서울시립과학관장 4년, 국립과천과학관장 3년, 총 12년을 ‘털보 관장’으로 재직하며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소개하는 데 앞장섰다. 2019년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진보장을 받았다.
저서로는 생활밀착형 과학 에세이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비롯해 『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공생 멸종 진화』 등이 있다. JTBC 〈차이나는 클라스〉, tvN 〈어쩌다 어른〉 등의 방송과 유튜브 채널에서 기후위기와 인류 대멸종을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현재 펭귄각종과학관을 운영하며 집필과 강연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저자의 최신작인 『찬란한 멸종』은 인류가 멸망한 것으로 가정한 2150년부터 지구가 탄생한 46억 년 전까지 거꾸로 거슬러 오른다. 그 과정에서 범고래, 네안데르탈인, 산호, 삼엽충 등 여러 생명체의 시선으로 지구의 역사와 대멸종을 펼쳐낸다.
지구의 생명은 다섯 번이나 대멸종의 위기를 맞았지만 그때마다 위기를 극복하고 더욱 찬란하게 진화했다.
이 책을 통해서 지구와 생명과 인류의 놀라운 역사를 마주하며, 다가올 미래를 두려워하기보다 흥미롭게 상상하는 즐거움을 경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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